가정예배의 기쁨, 하나님 자녀로 세워가는 삶
2026. 9. 9
1. 파나마에서 저희 가정은 요즘 매일 아침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최근 들어 예배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낍니다. 예배와 말씀에서 멀어지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고 영적으로 나약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가족이 함께 찬양하고, 성경을 한 장씩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다니엘서를 끝까지 읽었고, 지금은 잠언을 하루에 한 장씩 읽어가고 있습니다. 늘이도 한글자 한글자 읽는 속도로 3절을 읽게하고, 로지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있지만, 예배시간에 잠잠히 있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은 후 각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를 생각하고 나누며 함께 기도합니다.

특별히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저희 부부는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홈스쿨링으로 양육해보자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나마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 장점들이 분명히 많습니다. 아이들이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오후에 돌아오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페인어와 영어에 노출되며 한국어를 포함한 세 언어를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 살아가며 자녀교육을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질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잘 보내는것만으로 충분할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녀들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가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잠시 맡겨주신 자녀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세상의 성공과 잘 자리잡음을 목표로 하기보다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해보자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이 세대의 가치관을 따라가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먼저 양육하고 계신 선교사님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처음이지만 조금씩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그 답은 결국 예배였습니다. 매일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읽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 이야기하며, 함께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들기전 침대에 누워 아빠의 축복 안수기도로 마무리합니다. 물론 매일 아름답고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부모인 저희도 연약하고, 아이들도 넘어지고, 때로는 가정 안에서 여러 어려움과 부딪힙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작은 영적 몸부림을 통해 우리 가족이 어제보다 오늘 하나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과 매일 교제하고, 말씀과 기도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가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2. 또 하나 감사한 소식은 파나마의 신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파나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순절 계열 교단의 신학교를 방문해 학교 과정과 학사일정, 등록, 입학에 관한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미 한국에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 파나마에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학위를 취득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배웠던 신학적 내용을 스페인어 신학 용어와 표현으로 다시 배우는 것, 그리고 스페인어 실력을 신학교에서 향상시키려 합니다. 동시에 중남미 교회가 어떤 신학적 배경과 영적 분위기 속에 있는지 직접 학교를 다니면, 잘 알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파나마의 미래를 이끌어갈 목회후보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며 이 땅의 교회와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돌아오는 11월에 등록하고, 2027년 1월부터 수업에 출석합니다. 이번 시간이 스페인어 학습과 지식을 쌓는 것 이상으로, 선교사로서 잘 준비되어 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